비 준비하시니 (G코드)
[묵상, 추천이유]
'여호와이레'는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다는 뜻을 가진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출처는 창세기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고 했던 모리아산에 이미 하나님이 준비하신 제물로 염소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많은 장면에서 미리 준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요나서의 말미입니다.
요나가 니느웨의 심판을 경고한 이후에 삐뚤어진 호기심을 가지고 그 심판을 구경하러 산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니느웨를 용서하사 심판하지 않으셨고, 그래서 요나는 이 일로 잔뜩 화가 났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요나의 삐뚤어진 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여러가지 장치들을 '준비'하십니다.
(4: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4: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4: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박넝쿨과 벌레와 뜨거운 동풍을 통해 요나를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 감동적입니다. 또한 한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목회를 하면서, 설교대로 따라오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속상하고 힘든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분들도 다 생각이 있고 사정이 있는 것이겠지요.
하나님께서도 요나 한 사람을 설득하기 위하여 이처럼 세밀하게 열심히 준비하셨는데, 내가 뭐라고 한 번 설교하면 사람들이 다 따라오고 순종할 것이라고 기대하겠습니까?
더 열심히 설교하고 준비하는 목사가 되어야 하겠다고 반성합니다.
준비하시는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가 우리의 모든 허물보다 크며, 그래서 결국에는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믿고 의지합니다.
이 믿음 속에서 힘들어도 날마다 찬양하며 주님을 따르고자 합니다.
비 준비하시는 주님, 지혜가 무궁하신 주님, 우리이 상처를 싸매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은혜로운 한 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0개 댓글